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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은 단절이 아니라 발전의 시기입니다.
  • 김민호 기자
  • 등록 2025-07-21 2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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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이 본격화되며 테니스 지도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다. 갑작스러운 폭우, 고온다습한 날씨, 낙뢰 위험까지 겹치면서 기존의 야외 중심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칭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선수 발달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는 전략적 기회라고 말한다.


■ 안전이 우선, 지도자의 판단력이 성과를 좌우

테니스 코트는 장마철에 가장 위험한 훈련 환경이 될 수 있다. 코트에 고인 빗물, 미끄러운 표면, 낙뢰 등은 선수들의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지도자는 훈련 전후 코트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낙뢰 가능성이 있거나 배수가 미흡한 경우에는 즉각 훈련을 중단하거나 대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 선수나 초급자의 경우, 코칭의 세심함과 책임감이 더욱 중요하다. 장비 관리, 신체 컨디션 점검, 탈의·샤워 등 기본 생활관리까지 지도하는 것이 장마철 코칭의 연장선이다.


■ 장마철은 ‘기초 훈련 강화’의 적기

장마철은 고강도 게임 중심 훈련보다는 기초 기술 점검과 체력 보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다.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풋워크 훈련, 라켓 쉐도잉, 비디오 분석, 전술 시뮬레이션 등은 선수의 기술을 정제하고 경기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한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비 오는 날에도 코칭은 계속된다.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선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경기 분석을 통한 전술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탄력적 계획과 기상 대응력은 현대 코치의 필수 역량

최근 테니스 코칭에서는 기상 환경을 반영한 유연한 일정 조정 능력이 지도자의 전문성을 가늠하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기상 앱을 활용해 일별 강우량, 시간대별 기온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외-실내 훈련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여름철에는 땀과 비로 인해 라켓 그립 미끄러짐, 체온 급상승, 탈수 등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장비 관리와 컨디셔닝 코칭 역시 지도자의 세심한 개입이 요구된다.


■ 지도자-선수 간 신뢰와 소통이 성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칭 현장에서의 소통과 신뢰다. 선수 스스로도 날씨에 따른 신체 변화나 컨디션을 인식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필수다. 지도자는 단순한 기술 지도를 넘어, 훈련 환경의 리스크를 판단하고 조절하는 ‘현장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장마철은 단절이 아니라 발전의 시기입니다.”

테니스 코칭의 관점에서 여름 장마철은 단순한 휴식기가 아니다. 훈련 전략의 다양화, 기술 정제, 그리고 신체·정신적 리듬 유지를 통해 선수의 기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숨은 기회’다. 지도자의 민첩한 판단과 창의적인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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