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환절기는 테니스 지도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경기력 향상 못지않게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환절기 테니스 코칭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들이다.

1. 체온 관리와 부상 예방

환절기에는 체온이 쉽게 떨어지거나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선수들의 웜업과 쿨다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으로 근육을 데우고, 운동 후에는 체온을 서서히 낮추어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아침 훈련 시에는 기온이 낮아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쉬우므로 준비운동 시간을 평소보다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2. 호흡기 및 면역 관리

일교차로 인해 감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흔히 발생한다. 코칭 현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수분 섭취, 땀 흡수가 잘되는 의류 착용을 권장해야 한다. 또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면 지도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훈련 강도와 시간 조절

기온 변화가 심할 때는 무리한 강도 훈련보다는 점진적인 훈련이 적합하다. 예컨대, 훈련 시간을 오전·오후로 나누어 짧게 반복하거나, 체력 훈련보다는 기술 훈련 비중을 늘려 선수들이 체온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또, 기온이 가장 적절한 시간대를 선택해 훈련 일정을 조율하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4. 의류 및 장비 점검

선수들에게는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능성 의류, 체온을 유지하는 경량 바람막이, 손목·무릎 보호대 등의 사용을 권장할 수 있다. 또한 라켓 그립은 땀이 많은 환절기 특성상 미끄러질 수 있어 주기적인 교체와 관리가 중요하다.

5. 심리적 안정과 동기 부여

계절 변화는 선수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온 차와 잦은 컨디션 변화로 의욕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지도자는 긍정적인 피드백과 소통으로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와야 한다. 팀 훈련에서는 짧은 미니게임이나 협동 훈련을 통해 즐거움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절기 테니스 코칭은 단순히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술 지도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와 환경 변화 속에서 선수들이 건강하게 훈련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자는 체온 관리, 훈련 강도 조절, 의류·장비 관리, 심리적 케어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결국 “안전 속의 성장”이야말로 환절기 코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